오늘 시장에서 산 소보루빵이 정말 맛있네요. 사실 시장에 들른 건 다른 일 때문이었는데, 빵집 앞을 지나치다 보니 소보루빵이 유독 맛있어 보이더라고요. 예전에 자주 먹던 그 고소한 맛이 떠오르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어요.
그래서 한두 개만 사야지 했는데, 결국 몇 개를 더 집어 들고 말았어요. 집에 와서 하나 뜯어 먹어보니, 예상했던 대로 그 특유의 바삭한 소보루가 입안 가득 퍼졌어요.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씹는 내내 고소한 맛이 이어지는데, 이런 소소한 행복을 참 오랜만에 느끼는 것 같아요.
특히 갓 구워서 나온 따끈한 소보루빵은 정말 특별해요. 설탕이 가득 묻어 있는 겉부분을 살짝 베어 물면 입안에 퍼지는 달콤함이 하루의 피로를 잊게 만들 정도예요. 빵 속은 부드럽고 촉촉해서 차 한 잔과 곁들이면 더없이 좋죠. 한 입 먹을 때마다 그 바삭바삭한 소리가 나는데, 그 소리마저도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 같아요.
예전엔 소보루빵이 너무 흔해서 그 특별함을 잘 몰랐는데, 이렇게 오랜만에 먹으니 왜 그리도 맛있는지 모르겠어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