올해 추석에는 온 가족이 모여 정말 오랜만에 풍성한 한 상을 차렸어요. 그중에서도 당면과 버섯이 잔뜩 들어간 잡채가 눈길을 사로잡았는데, 보자마자 “아, 이건 무조건 맛있겠다!”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. 평소에도 당면을 좋아하지만, 버섯이 함께 들어가니 왠지 더 특별하게 느껴졌어요. 접시 한가득 담긴 잡채를 보면서 마음속으로 이미 몇 젓가락을 먹은 기분이었답니다.
드디어 한입 맛을 보았는데, 정말 놀라웠어요! 당면은 간이 잘 배어서 쫄깃쫄깃했고, 버섯은 부드러우면서도 그 특유의 식감이 살아있더라고요. 특히, 표고버섯의 진한 향과 느타리버섯의 씹는 맛이 당면과 너무 잘 어울려서 입안 가득 고소하고 풍성한 맛이 퍼졌어요. 간장으로 살짝 간을 맞춘 그 감칠맛이 정말 일품이었어요.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은 그 밸런스가 잡채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려줬답니다.
가끔 당면이 너무 불거나 양념이 과해서 아쉬울 때가 있었는데, 이번 추석에는 딱 알맞게 만들어져서 먹는 내내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. 버섯이 함께 들어가니 식감도 다양해져서 당면만으로는 느낄 수 없는 깊은 맛이 더해지는 느낌이었죠. 한 젓가락 한 젓가락 집어먹으면서 추석 음식의 풍미를 마음껏 즐겼어요. 사실 잡채는 늘 맛있다고 생각하지만, 이번 추석에 먹은 당면과 버섯은 그 어느 때보다도 특별하게 느껴졌네요.
역시 음식은 누구와 함께 먹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. 가족들이 둘러앉아 서로 음식을 권하며 웃고 떠드는 그 시간이야말로 진정한 추석의 맛이 아닐까 싶어요. 올해 추석, 이 당면과 버섯 덕분에 마음까지 푸근해지는 기분이었답니다.